스포츠 외교2011. 3. 29. 01:52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 카운트 다운 D-100일을 기점으로 국내 언론이 다각도로 분석한 우려(하단 기사 참조)는 향후 평창유치대표단이 염두에 두어야 할 문제 점을 나름대로 지적한 바 있다.
물론 역대 어느 나라 어느 유치위원회를 막론하고 문제 점 없던 적이 없었다.

평창의 경우 3수 도전이란 점과 평창의 확고한 유치명분에 동조하는 국제 여론의 동정론이 가장 큰 메리트(Merit) 중 하나다.

 



투표권을 가진 IOC위원들 중 동정론에 입각하여 투표하는 순정파 IOC위원들은 그리 많지 않다.
자국 또는 개인적 이익과 호불호 그리고 IOC내 흐름에 편승하여 투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는 7월6일 남아공 더반 개최 제123차  IOC총회 첫 날 제1차 투표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다.
왜냐하면 만일 2차 투표까지 간다면 지난 두 차례 평창의 연속역전이란 악몽이 되 살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절친하긴 하지만 타도시 투표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IOC위원들에 한해서  2차 투표에는 반드시 평창을 찍어 달라는 사전 부탁을 해야만 한다. 
절친한 것과 투표찍어 주는것과는 당연히 거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 하지만 어느 IOC위원이 언급하듯이 지금 평창은 '파리 손' 이나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 승리하고자 하는 자세로 득표활동에 임해야 한다.
특정 일부 부류의 낙관론에 치우쳐 자만하거나 교만하게 득표활동을 하다간 다시금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시험에 정말 자신 있는 사람은 끝까지 겸손하고 시험채점이 끝날 때까지도 시험이 어렵고 힘들다고 조심스러워 하기 마련이다.
요즘 간간히 언론에 평창유치승리를 은근히 기정 사실화 하여 조직위원회 차원단계를 거론하고 있는 분위기도 있다고하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마음의 준비차원에서는 있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칫국부터 마시기'는 피해야 한다.
평소 친한 IOC위원 또는 국제 스포츠 계 지도자들을 만나서 속내를  들어 보면 이렇다.
많은 IOC위원들은  국제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평창뿐만 아니라 세 곳 유치 관계자들을 만나면 낙관적 전망을 해 주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는 덕덤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러한 덕담을 많이 듣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기최면, 더나아가 집단최면에 빠질 수 도 있다.
그래서 102표가 아니라 204표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2016년 리오 데 자네이루 후보도시는 유치 과정 중 모든 면에서 국제 여론이 열세이다가 IOC총회 바로 전에 처음 실시된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IOC위원 전체 대상)에서 분위기와 전세를 확 뒤집었다고 한다.
타신지석이란 그런 것이다. 
드디어  평창이 경쟁자인 뮌헨을 누르고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어 주는 어떤 해외언론매체가 최근 평창을 1위에 랭크시켜 놓고 있다.

ATR 2018 Olympic Bid City Rankings, as of March 16, 2011

  1.평창yeongChang 
 
  2.뮌헨 
Mnich
  3.안시 Annecy


언론 상의 선두주자(Front Runner)란 참으로 허무맹랑한 것이다.
역대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선두주자가 최후 승리자가 된 경우는 불행이도 아주 드믈었다.
어느 도시건 선두주자 칭호를 들으면 우쭐해 지기 마련이다.
4월 초 런던에서 SportAccord국제 스포츠행사가 개최되며 유치 후보도시 세 곳 모두가 참가 하여 또 다른 '총성 없는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5월18일-19일 양일 간  투표권자인 IOC위원들 전체를 불러 놓고 벌이는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표결 직전 중량감있는 표심을 체크할 수 있는 결전의 장이다.
따라서 5월18일-19일이 지나봐야 진정한 선두주자의 윤곽을 점칠 수 있다. 그때까지 설왕설래하는 선두주자니 낙관론이니 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공염불'에 불과하다.
평창은 이제 모든 화력을 "5월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과 "7월 더반 IOC총회 프레젠테이션"에 다 쏟아 부어야 한다.
로잔 분수령에서 유리한 판세를 장악하려면 "파리 손"과 "고양이 손"까지 총 동원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부터 개인적 호불호는 잠시 접어두고 덮어두자.
승리를 위해 적과도 동침하자.
"오월동주"는 평창의 득표 경쟁력을 크게 높혀 줄 수 있는 작전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반드시 평창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침(?)대로 사적인 원한(?)과 맘 내키지 않는 사람도 모두 함께 총동원하여 같이 어깨동무하고 나가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

  

"균형감 갖춘 컨트롤 타워 급하다"


국제스포츠기자 170여명은 지난 26일 2011 국제스포츠기자연맹(AIPS) 서울 총회 일환으로 강릉시청을 방문해 최명희 시장으로부터 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강릉=최유진기자

정보 수집·분석 제각각

유치 활동 효율성 떨어져

특정 IOC 위원 접촉 등

비밀 사안까지 언론 공개

상설 고위전략회의 필요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기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 수립 등 산적한 과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까지 28일로 정확히 100일이 남았다.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한 평창은 더 이상 눈물을 흘릴 수 없다는 각오로 진전된 평창을 담은 `개최 계획서'를 제작했고, 정부와 국민 모두가 열정을 다해 현지실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제 평창은 투표권을 갖고 있는 IOC 위원들에게 이런 특장점들을 정확히 전달해 표심을 움직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최근 평창 유치 리더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는 의견이 많다.


성공적인 현지실사 이후 유치 리더들은 마치 유치를 따놓았다고 생각하는 듯이 제각각
별도로 움직이고 있고, 일부 리더들은 비밀로 해야 할 특정 IOC 위원 접촉 사실까지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또 다른 유치 리더는 평창유치위 실무진의 활동 위축과 사기 저하를 조장하는 지시로 직원들의 불만마저 사고 있다.


국제스포츠 전문가는 “지금 시점이면 유치 리더들이 공개된
국제행사 이외에 별도로 IOC 위원은 물론 국제스포츠계 인사들을 수시로 만나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줘야 한다”며 “하지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유치 활동의 효율성 측면에서 2010, 2014 때보다 더 심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스포츠기자연맹(AIPS) 서울 총회에 참가한 세계 언론들도 평창의 명분과 당위성 등에 크게 공감했지만 평창이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누르고 승리할지는 여전히 의문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평창은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자극할
맞춤형 전략 수립과 이를 제대로 수행할 유치 리더들의 체계적이고 조화로운 운용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평창유치위 대한체육회 강원도 정부 IOC 위원 등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치 리더들의 활동과 정보 수집 및 분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의 조기 수립은 물론 상설 고위전략회의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평창유치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실질적인 맞춤형 전략과 컨트롤 타워 부재
문제가 있었던 점을 솔직히 인정한다”며 “고위층에서 이런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해 유치 리더들이 총망라된 고위전략회의를 소집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김창우기자




유기적 유치활동이 시너지 효과
[포커스]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D-100
2011년 03월 28일 (월) 진종인
28일로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 번째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평창의 명분은 다른 후보도시들을 압도한다. 이는 지난 23일 2011 서울 국제스포츠기자총회에서 열린 2018동계올림픽 후보도시들의
프레젠테이션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또 지난달 진행된 IOC조사평가위원회의 후보도시 현지실사에서도 입증됐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IOC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IOC평가단의 실사보고서는 IOC위원들에게 단지 참고
자료일 뿐이다. IOC위원들도 지난 두 번의 도전을 통해 평창의 유치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투표는 단순히 이 같은 명분만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대륙 간, 지역 간, 사람 간 복잡한 변수와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평창은 지난 두 차례의 도전에서 두 번의
눈물을 흘린 것이다. 이처럼 유치의 핵심인 IOC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하고 효율적인 유치활동이 필요한데,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의 움직임이 지난 2010이나 2014 때의 유치위원회보다 조직적이지 못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유치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와 강원도,
대한항공 등으로 구성된 유치위가 화학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핵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전략적 유치계획은커녕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참여 주체들이 자신들의 입장과 이해에 따라 업무를 추진하다 보니 투표권을 갖고 있는 IOC위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이 지난 유치활동 때보다 못하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체육계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6월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 공식 후보도시로 선정된 후 조양호 위원장을 비롯해 김진선 특임대사,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이
세계 각국을 돌며 IOC위원들을 상대로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는 검증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염려하고 있는 체육계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한 만큼 이제부터라도 청와대가 직접 나서 이해관계를 정리하고, 원활한 유치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공조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제체육계에 정통한 체육계 관계자는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해당 기관 중심의 이해관계에 따른 유치활동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유치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오는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IOC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뉴스홈 >> 정치 >> 2018 평창동계유치    2011-3-28  

"평창우위 사실이나 믿으면 안된다"

 김진선 동계올림픽 특임대사

“남은 기간 가장 큰 적은 내부 방심과 자만”


“득표 활동은 중복을 피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김진선
동계올림픽 특임대사는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100일을 남겨 놓고 “크게 2가지 전략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특임대사는 첫 번째 핵심 전략에 대해 “각 IOC 위원, 개인을 대상으로 한 맨투맨 득표활동을 할 시기이고 이를 위해서는 IOC와 연결돼 있는 모든 인적자원이 총 동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평창을 위해 나서는 인물, 각 단체 등의 활동을 2018평창동계유치위원회나 정부, 도 차원에서 조율, 중복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IOC 위원들과 국제 스포츠계에 평창의 강점을 명확하게 인식시켜 `평창의 대세론과 `평창은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긍정적
분위기를 확산하는 것을 두 번째 핵심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서는 오는 4월3~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츠 어코드(Sport Accord ) 2011, 5월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있을 후보도시 브리핑, 7월6일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있을 최종 프레젠테이션과 더반에서의 막바지 활동 등의 방향내용을 세밀히 마련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최지 결정 100일을 남겨놓은 현재의 판세에 대해 김 특임대사는 “나쁘지는 않지만 팽팽한 상황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외신 등에서 `객관적으로 (평창의) 우위'를 평가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이를 믿으면 안 된다”며 남은
기간 가장 큰 적은 `내부의 방심과 자만'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금부터 100일이 대세를 가른다는 것은 누구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연한 유치 기대감 '금물'

 남은 기간 유치 성공 전략과 변수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필요한 내용과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훌륭한
결과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과 절차가 있어야 이룰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일련의 평창 유치 과정을 살펴보면 부족한 측면이 많다.


구체적으로 말해 평창 유치 리더들의 행보가 너무 어설프고 무책임하다. 평창의 비전과 명분, 당위성이 훌륭한 만큼 `잘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래서 이들을 바라보는 국민은 불안하다. 앞으로 남은 100일. 이 기간 평창에 반드시 필요한 사안과 변수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 필승카드인 맞춤형 전략은 제대로 진행되는가


1대1일 맞춤형 전략 수립은 평창이 초기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노력해 왔던 사안이다.


맞춤형 전략은 IOC 위원들의 성향과 주변여건 등을 정확히 분석해
거기에 맞는 설득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IOC 위원의 표심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복잡미묘하고 불투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비전과 명분, 당위성 등을 중요시하는 위원이 있는가 하면, 개인의 이해관계에 치중하기도 하고 국가 이익을 최우선 진리로 삼는 위원도 있다. 혹은 IOC 조직의 원활한 운영이나 계파를 고려하는가 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다 프레젠테이션에 감동해 낙점하는 위원도 있다고 한다.


과거 두 번의 실패 과정에서 고작 3~4표 때문에 눈물을 흘린 평창의 입장에서 어느 요인 하나라도 중요치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최근 평창유치위에는 이 전략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리더가 없어 보인다. 심지어 과연 맞춤형 전략이 수립됐는지조차도 의심이 갈 정도다. 그나마 이건희 IOC 위원과 두 번의 유치 과정에서 IOC 위원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김진선 동계올림픽 특임대사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그들이 과연 이 전략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유치위 시스템 재정비 시급하다


훌륭한 조직은 승리의 근간이다. 평창유치위는 조직단계부터 많은 고난을 겪으며 탄생했다.


과거처럼
강원도 위주로 구성할 것인지, 아니면 정부 주도로 추진할 것인지를 놓고 유치위 리더 간 갈등과 반목이 이어졌다.


어쨌든 평창유치위는 구성됐고,
공동유치위원장 체제에서 조양호 단독위원장 체제로 전환했다. 실무 총책임자가 하도봉 사무총장으로 교체되면서 그나마 어느 정도 조직은 안정을 찾아갔다.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지실사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실사 이후 유치위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 종합적인 유치전략을 총지휘할 확실한 컨트롤타워, 즉 구심점이 없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포착됐다. 총리실 문화부 등 정부와 강원도, 대한체육회, 대한항공 인사 등 전혀 다른 시스템과 인성을 지닌 인사들이 한데 섞여 조직을 꾸렸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초기 단계에서 나왔던 갈등요인까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확실한 컨트롤타워
구축과 원활한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프레젠테이션, 더욱 가다듬어야 한다


2010동계올림픽 유치 당시 평창이 전 세계에 내놓은 프레젠테이션은 한마디로 압권이었다. 북에 두고온 아들을 못내 그리워하며 눈물짓는 노모의 모습은 IOC 위원들을 울렸다. 이는 평창이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친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지난 23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스포츠기자연맹(AIPS) 총회에서 250여명의 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 국제여론 형성을 위해 필요한 공략 대상인데도 불구하고 평창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한마디로 프레젠테이션 구성부터 프레젠터들의 발표까지 뮌헨에 뒤졌다는 평가가 유치위
내부에서조차 나온다.


평창이 내세우는 가장 훌륭한 특장점인 `왜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절절히 희망하는지'에 대한 어필조차 없었다.


뮌헨은 자신들의 특장점인 역사와 문화의 발원지이며,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즐비하고, 훌륭한 시설을 갖고 있는 동계스포츠 강국임을 3D 영상을 통해 훌륭하게 전달했다.


이 같은 평가는 지난해 말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후보도시 첫 프레젠테이션부터 제기됐는데도 지난 26일 뉴칼레도니아 누메아에서 열린 오세아니아올림픽위원회(ONOC) 총회까지 평창의 감동없는 프레젠테이션은 그대로 이어졌다.


앞으로 있을 4월 스포트 어코드와 5월 전 IOC 위원 대상 기술 브리핑, 7월 IOC 총회 프레젠테이션에서 전세계에 감동을 줄 한편의 드라마가 반드시 필요하다.


■ 2020하계와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희망도시의 움직임도 변수


2020하계올림픽 유치 전쟁도 워밍업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이탈리아 로마가 유치위원장에 마리오 페스칸테(72) IOC 부위원장을 임명했다. 그는 이탈리아올림픽위원장을 맡고 있고 체육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이외에도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남아공의 더반(이상 아프리카), 부산, 카타르 도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일본 도쿄(이상 아시아), 프랑스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마드리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이상 유럽), 멕시코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남미) 캐나다의 토론토, 미국의 달라스,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툴사(이상 북미), 호주의 브리즈번-골드코스트(오세아니아) 등이 2020하계올림픽 유치를 검토 중이다.


이들 중 가장 심도있게 검토 중인 도시는 로마, 파리, 이스탄불, 마드리드, 더반 등이다. 이처럼 유럽과 아프리카 도시가 대세를 이루고 있어 대륙 간 순환원칙을 고려할 때 2018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아시아가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김창우기자 cwookim@kwnews.co.kr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