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83편(그리스 IOA올림픽사관학교 정규과정 대한민국 KOC참가대표 생생 현장 기행문 제3편 종결편)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83편(그리스 IOA올림픽사관학교 정규과정 대한민국 KOC참가대표 생생 현장 기행문 제3편 종결편)]
<태권도 시범, 미스 IOA 선발 등, 흥겹던 사교의 밤도 지중해에 저물어>
두 번째 사교의 밤에서는 한국 참가자들이 출연해 우선 동방의 아침의 나라 1988년 제24회 올림픽이 개최되는 나라임을 한껏 소개하고 나서 우리의 민속노래인 아리랑과 도라지를 메들리로 엮어 불러 역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회자인 바쏘쓰가 한국 정통무술인 태권도의 정수를 보여 달라는 요청이 있어 필자는 이를 쾌히 받아들여 즉석에서 한 손 팔굽혀펴기 시범을 보인 뒤, 태권도 기마 자세와 대표적인 품세 여러 가지를 기합소리에 맞춰 보여주고 나서 태권도의 우수성과 서울올림픽대회 정식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사실도 아울러 설명하자 모두 깊은 감명을 받은 듯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세 번째이자 IOA 폐막 전야제 행사로 거행된 마지막 사교의 밤은 IOA 사상 최초로 「미스 IOA 1986」이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채택되었다.
필자가 제안한 아이디어여서 사회까지 보게 되었다. 선정 기준은 금번 IOA 교육기간 중 특이한 남녀 참가자들을 소개하고 각국 참가자들이 기증한 선물을 부상으로서 선정된 영예(?)의 인물들에게 시상하였다.
참가자들 상호간에 함께 지내는 동안 서로의 독특한 개성 또는 버릇을 모두가 알고 있는 관계로 참가자 별 특징을 부문별 시상명칭으로 개조, 발표하였고 영예의 이름이 발표될 때마다 박장대소하였다.
금년도 제1회 미스 IOA는 여자 참가자들 중에서 추첨을 하여 이탈리아의 VALERIA PIANA양이 선정되었다.
물론 추첨은 IOA 학장인 오토 슈미체크 박사가 하였다. 이 행사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계속해서 거행되기로 공식 건의되었다.
IOA 프로그램중 참가자들의 참여도가 극에 이른 것이 한 가지 더 있다면 그것은 아드리아해의 KAIAFA 비치와 지중해의 MIRAMARE 비치에서의 해수욕 일정이었다.
특히 지중해의 햇볕과 광활한 모래사장, 그리고 맑은 물과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파도, 글로써는 표현할 수 없는 기가 막힌 한여름 낮의 정취, 이 모든 것이 한데 앙상블을 이루어 모든 참가자들의 마음에, 가슴에, 피부에, 저마다의 곱고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주었으며, 귀중한 강의시간을 통해 인식한 올림피즘에 대한 강한 애착과 숭고한 사명감을 보다 심오하게 통찰하였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