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문화2024. 4. 11. 09:57

[쿠베르탱 IOC창시자 겸 근대올림픽부활 주창자 밀랍인형동상(Wax Figure Statue) Paris 2024대회 기념하여 Paris에 설치한다]

 

46일 자 외신 보도 내용입니다.

 

근대올림픽창시자(부활 자)로서 제2IOC위원장을 역임한Pierre de Coubertin남작 자신의 밀랍인형(his own wax figure)Paris2024올림픽을 앞두고(in the run-up to the sporting extravaganza) 그의 출생지인 Paris시내에 전시될 것이라고 Grevin 박물관측이 발표하였다고 합니다.

 

 

 

1863Paris에서 출생한 쿠베르탱남작의 밀랍모형인형동상(wax likeness)제막식이 파리의 저명한 박물관에서 726Paris 2024올림픽 개회식 전에 개최된다고 합니다.

 

그의 밀랍인형동상은 파리 제13구역에서 동 박물관 워크숍에서 제작 중(being produced in the museum's workshops in the French capital's 13th district)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귀족(French aristocrat)출신인 쿠베르탱남작은 교육과정에서의 스포츠의 역할을 승화시킨 최고봉(a champion of sport in education)이며 1894년에 고대올림픽의 부활을 제안하였으며(proposed a revival of the ancient Olympic Games in 1894) 2년 후인 189613개국에서 200명이상의 남자선수들만 참가한 가운데(with more than 200 male athletes from 14 countries taking part) 1회 근대올림픽이 그리스 Athens에서 그 서막을 열었습니다.

 

쿠베르탱남작은 나치 독일이 개최한 Berlin1936올림픽대회 1년 후인 1937년 향년 74세로 작고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Berlin 1936 올림픽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AFP뉴스에 따르면 쿠베르탱남작은 그 자신의 인종차별주의적, 여성혐오적인 견해로 인해 지금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인물로 비춰지고 있다(now seen as a controversial figure due to his racist and misogynistic views, according to AFP)고 합니다

 

쿠베르탱남작은 자기자신을 광신적인 식민지주의자로 묘사하기도 하였으며, 여성은 올림픽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믿었다(described himself as a "fanatical colonialist" and believed that women should be excluded from the Olympic Games)고 합니다. 여성의 올림픽참가에 대한 제약은 그 당시의 편견을 반영하고 있었는데 여성스포츠인들은 여성성을 잃을 수 있거나 불임이 될 수도 있다는 편견이 팽배하였다(Restrictions on women's participation reflected the prejudices of the time, including that sportswomen might lose their femininity or become sterile)고 합니다.

 

쿠베르탱남작은 여상이 참가하는 올림픽은 비실용적이고, 지루하고 미적이 아닌것이라고 주장하였다(argued that an Olympic Games with women would be “impractical, uninteresting (and) unaesthetic”)고 합니다.

 

사망하기 1년전(a year before his death) 쿠베르탱남작은 유일한 올림픽영웅은 개별적인 남자선수 임. 따라서 여성 종목도 단체전 종목도 없는 것임”(The only true Olympic hero is the individual male athlete. Therefore, no women's sports and no team sports)이라고 언급하였다고 합니다.

 

쿠베르탱남작의 후손 중 한사람인 Diane de Navacelle de Coubertin은 쿠베르탱은 그 시대의 남자였으며 그의 견해는 그의 생애를 통해 진화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A descendant of Coubertin argued that he was a man of his time and that his views had evolved throughout his life) “우리는 오늘날 관점으로 볼 때 당시 쇼킹한 저서들을 통해 그를 제한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음. 당대 그러한 저서들은 쇼킹하지 않았음”(We reduce him to writings that are shocking from today's perspective. They were not shocking at the time)이라고 프랑스 일간지인 Le Parisien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하였다고 합니다.

 

 

[쿠베르탱 IOC창설자 겸 근대올림픽부활주창자 친필 선언서 Sotheby경매사상 최고가액낙찰(106억원)현장 스케치]

 

2019 1219일 한 외신은 근대올림픽 부활주창자인 쿠베르탱 2 IOC위원장의 선언서(Pierre de Coubertin manifesto which relaunched Olympics)2019 1218일 경매사상 기록을 경신하며 US$880만불( 105.6억원)에 팔렸다(sells for record $8.8 million at auction)고 보도하였다.

 

 

 

올림픽대회의 부활을 이끈(led to the revival of the Olympic Games) 동 선언서(manifesto) 120년이나 더 지난 후인 지난 2019 1219일 미국 뉴욕 시 경매에서 US$880만불( 105.6억원)에 팔렸다(sells for record $8.8 million at auction)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역사유품(historic artefact) US$70만 불~US$100만불 정도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었었지만 한 경매자의 손에 의해 예상가액의 8배가 넘는 가격으로 경매가 낙찰되었다(ended up in the hands of a bidder for over eight times the estimate)고 한다

 

경매를 주도한 소더비(Sotheby)측에 따르면 스포츠기념품 단일 항목으로 지불된 사상최고가액을 경신함으로써 2019년 초 최고가기록낙찰경매품목(the highest price ever paid for an item of piece of sports memorabilia)이었던 Babe Ruth뉴욕양키즈야구 유니폼(jersey)경매가 낙찰 액US$540만불(64.8억원)을 상회하는 최고가로 낙찰된 것이다.

 

올림픽기념품 단일품목 경매최고낙찰 이전최고기록(previous record at auction for a piece of Olympic memorabilia) US$1,466,574( 17.6억원)으로 Berlin1936올림픽 육상4관왕인 Jesse Owens 4개 금메달에 대해 한 경매자가 지불한 금액이었다

 

14페이지짜리 선언서 문건은18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며 IOC창설자 인 Pierre de Coubertin의 친필문서이다.

 

동 문건은 뉴욕 시 경매에서 12분이 지속된 기나 긴 경매전쟁(a lengthy 12-minute bidding war)에 입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입찰 가가 고공행진(the price skyrocketed)을 계속하였다

 

Sotheby경매주최측은 동 문건 입찰 전 참여자들 또는 최후 낙찰자에 대하여 발표하지 않았다.

 

손으로 직접 작성한 문건은 5천 단어로 구성되었으며 IOC가 창설(1894)되기 2년 전 Sorbonne대학에서 행한 연설 중 핵심내용(handwritten document highlights)에서 왜 쿠베르탱남작이 올림픽 경기에 대한 고대그리스전통을 재현하고자 했는지9 why Coubertin wanted to bring the Ancient Greek tradition of Olympic competition back)에 대하여 그 내용을 수록하였다.

 

그는 올림픽이 국가들 간의 평화적인 경기를 제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the Games could be a way to provide peaceful competition between countries)고 믿었던 방법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다음은 쿠베르탱남작의 선언서(manifesto) 문건에 기술된 연설 내용의 일부이다:

 

A.  "It is clear that the telegraph, railways, the telephone, the passionate research in science, congresses and exhibitions have done more for peace than any treaty or diplomatic convention." (과학, 콩그레스, 전시회에 있어서 전보와 철도와 전화와 열정적인 리서치 활동이 평화 구현을 위해 조약이나 외교적 회합에서 보다 더 많은 일을 해왔음)

 

B.  "Well, I hope that athletics will do even more(희망 하건대, 이제 체육활동이 그 보다 더 많을 일을 할 것임)

 

C.  "Those who have seen 30,000 people running through the rain to attend a football match will not think that I am exaggerating. (축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빗속을 뚫고 뛰어 다니는 3만명의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이라면 내가 과대포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임)

 

D.  "Let us export rowers, runners and fencers; this is the free trade of the future, and the day that it is introduced into the everyday existence of old Europe, the cause of peace will receive new and powerful support," he wrote. (우리는 이제 조정경기선수들과 육상선수들과 펜싱선수들을 밖으로 내 보냅시다; 이것이야말로 미래의 자유무역이며 구 유럽의 일상적인 존재적 모습에 도입되는 날 평화의 명분이 새롭고도 강력한 성원을 받게 될 것임)

 

E.   "That is enough to encourage me to think now about the second part of my programme.(그리함으로 내가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2번 째 부분에 대하여 이제 생각하도록 나를 고취시켜주기에 충분한 것임)

 

F.   "I hope that you will help me as you have helped me thus far and that, with you, I shall be able to continue and realize, on a basis appropriate to the conditions of modern life, this grandiose and beneficent work: the re-establishment of the Olympic Games." (본인은 여러분이 지금까지 나를 도와주었던 것처럼 여러분이 동참한 가운데 근대적 생활조건에 맞도록 조성된 적절한 토대에서 이렇게 장엄하고 선행적인 작업: , 올림픽대회의 재설정을 지속하고 실현시키고자 하는데 도움을 보탤 것이라고 희망하는 바임)

 

동 연설은 올림픽대회가 부활되도록 촉진하였는데 2년 후인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창설대회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도록 한 포맷(the inaugural edition in its current format being held in Athens in 1896)이 되었다.

 

1,2 2번의 세계대전 사이에 독특한 역사의 일부분(the unique piece of history)이 얼마 간 실종 상태(missing for quite some time)였다

 

프랑스인인 Marquis d'Amat 1990년대 실종된 문건을 찾아 나섰으며 궁극적으로 스위스 소재 수집가로부터 동 문건을 찾아(eventually located it from a collector in Switzerland) 내었다.

 

동 경매입찰건은 서적 및 원고에 대한 30년 이상의 경매경력사상 이처럼 고가로 경매 망치를 많이 두드린 적이 결코 없었던 것(never hammered numbers quite this high in his 30-plus years of book and manuscript sales)으로 해당 경매 인에게도 기록을 세웠다(set a personal record for the auctioneer)고 한다.

 

다음은 소더비 서적 및 원고 부’(Sotheby’s Books and Manuscripts Department) 해당 수석전문경매인(senior specialist) Selby Kriffer의 소감발언내용이다:

 

A.  "It was a personal honor to serve as today's auctioneer, as this marks my highest price on the rostrum in more than three decades at Sotheby's." (동건은 소더비에서 근무한지 30년이 넘는 경매연단에서 내 개인적 최고입찰가로써 오늘의 경매인으로서 개인적인 영예였음)

 

 

*References:

-insidethegames

-AFP News

-Le Parisien

 

Posted by 윤강로
스포츠 외교2024. 4. 10. 09:57

[Thomas Bach 9IOC위원장의 진면목(14년前 2010) 김운용 前 IOC부위원장이 이야기하다]

 

대한민국 스포츠외교사에 큰 획을 그은 전대미문, 불세출의 스포츠외교관 김운용 前 IOC부위원장(2017년 작고)의 국제스포츠계 세계관과 인물에 대한 평가와 혜안은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수준급 정보통을 훨씬 뛰어 넘는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국제스포츠계에서 그분의 일거수일투족을 대부분 지켜 보았으며 그러는 동안 그분의 내공의 상당부분을 부지불식간에 전수 받았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그분의 영전에 감사를 바칩니다.

 

 

(1999년 제109IOC서울총회준비상황을 IOC집행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는 김운용 IOC부위원장<사진 우측>과 실무조직총괄 책임자였던 필자)

 

 

최근 들어 그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현재 한국스포츠외교의 위상이 너무 변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분이 지켜본 Thomas Bach 9대 현 IOC위원장(2013~2025)에 대한 글 내용을 공유합니다.

 

 

[토마스 바흐 (2010. 10.18)]

 

 (20184월 강릉명예시민증 수여식 참석차 강릉 시청을 찾은 Bach IOC위원장과 필자)

 

 

독일의 초대 통합올림픽위원회·체육회 수장이자, IOC 부위원장을 처음으로 연임한 토마스 바흐는 지금도 올림픽운동을 주도하는 지도자이지만 모두들 앞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구촌 스포츠 지도자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 보고 있다. 물론 세상일은 길게 보아야 하고 선거는 뚜껑을 열어 보아야 하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IOC 관련 이런저런 대소사를 앞두고 있는 KOC에게는 제일 신경이 쓰이는 인물임에는 분명하다.

토마스 바흐는 서독 뷔르츠부르크에서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에 태어났다. 그는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법과 정치학을 공부했고 법학박사를 받았다. 이후 다방면으로 활동을 했고 기업체 회장과 여러 회사의 이사직을 수행했고 아랍, 독일 상공회의소 회장도 지냈다.

일찍부터 펜싱 테니스 럭비 등 활발한 운동을 즐긴 바흐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펜싱(플뢰레)단체에서 금메달을 땄고 1976·1977년에 유럽 펜싱선수권 우승 등 많은 경기에서 입상한 펜싱맨이다.

2000
년 시드니올림픽 때 필자는 IOC집행위원으로서 올림픽 경기 전반 관리, 최초로 올림픽 종목이 된 태권도 경기의 운영 및 감독,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올림픽위원회 수장으로서 한국의 메달 획득을 책임지는 역할 등 유례가 없는 세 가지 소임을 동시에 맡고 있었다.

거기에 덧붙여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으로서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를 교섭해야 할 입장이었고, 자연히 북한올림픽위원회와의 남북동시입장 교섭이 덤으로 진행됐다. 원래 국제경기나 회의 때는 많은 사람이 장시간 모여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하기 좋다.

어쨌든 이렇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드니올림픽 기간 중 필자는 갑자기 기대를 안 했던 펜싱에서 한국의 김영호가 독일 선수와 결승에 맞붙는다는 연락을 받고 뛰어갔더니 독일의 바흐 집행위원이 와 있었다. 바흐가 메달 시상자로 예정돼 있었다. 독일이 우승할 줄 알고 시상자 신청을 한 것 같았다. 필자도 미리 한국이 우승할 만한(가끔 빗나가기도 하지만) 종목인 양궁 배드민턴 태권도(총재로서 당연히)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의 시상 신청을 해왔다. 개인적으로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는 아이스하키 금, , 60명 시상을 룩셈부르크 대공, 호주의 고스퍼(Gosper) IOC 부위원장과 셋이서 치른 적도 있다.

시상자는 일단 결정되면 함부로 현장에서 바꿀 수 없다. 그런데 바흐가 독일 선수가 이기면 예정대로 자기가 시상하고 만약 김영호가 우승하면 나에게 시상을 양보하겠다고 제안해 왔다. “그렇게 할 수가 있느냐며 정중히 사양하는데도 바흐는 괜찮다고 말했다. 참고로 애틀랜타올림픽 때 이건희 회장이 갓 IOC 위원이 됐는데 마땅히 시상할 종목이 없자 IOC 위원장 비서실에 부탁을 넣은 적이 있다. 그래서 남자 양궁 시상자가 노르웨이의 스타우보(Staubo) 위원에서 계획에 없던 이건희 위원으로 무리하게 바뀌었다. 이 일로 양궁 회장이던 제임스 이스턴(James Easton) IOC 위원(미국)이 필자를 엄청나게 오해했고, 현장까지 와서 시상을 못하게 된 스타우보 위원은 IOC 위원장에게 항의편지까지 썼다. 이때 불행히도 한국은 금을 따지 못해서 시상효과가 반감되고 말았다.

 

시드니에서는 예상 밖으로 김영호가 선전하여 금메달을 따게 됐고 그 덕에 필자가 시상을 했다. 남을 배려하는 토마스 바흐의 인간성을 잘 보여주는 일화였다.

시간을 좀 거슬러 올라가면 바흐가 1981년 바덴바덴 IOC총회에서 선수 출신 대표로 두각을 나타냈고,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아디다스(Adidas) 관계로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집무실로 필자를 찾아온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유럽스포츠계는 아디다스 출신이 많다.

곧이어 바흐는 1991년 버밍엄 총회에서 자크 로게(Rogge) IOC 위원장과 함께 IOC위원으로 선출되었다. 93~94년쯤에는 IOC총회에서도 소장파로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그는 96년 애틀랜타에서 이미 집행위원이 되었다.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집행위원이 된 로게보다 2년이 빠른 셈이다. 필자는 로게가 그때 준 300달러짜리 몽블랑 만년필을 아직도 쓰고 있다.

바흐는 곧 IOC의 여러 가지 업무를 맡게 됐고 동계올림픽평가위원장, 선수분과위원, 신문분과위원, 사업분과위원, TV교섭위원, 법률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변호사이므로 법률 쪽에 주로 관여했다. 최근 유럽 지역 TV방영권 교섭도 바흐의 책임 하에 진행됐다. 또 메르세데츠 벤츠, 루프트한자 등이 IOC의 스폰서가 되는 데 교량 역할을 했고, 북한올림픽위원회에 트럭과 버스를 기증하고 다리도 놓았다. 바흐는 사마란치 지시로 직접 북한에 가기도 했지만 사실 별 성과는 없었다.

바흐는 가끔 독일 외무장관이 외국에 갈 때 동행하곤 했다. 2001 APEC 회의 때도 독일 총리를 수행했다. 93년 필자와 차녀인 피아니스트 김혜정이 독일 쾰른 국제콩쿠르에 1등으로 입상하여 부상(副賞)으로 베를린, 쾰른, 졸링엔 등에서 연주회를 갖게 돼 필자 내외도 독일로 가곤 했다. 그럴 때마다 바흐 부부는 200㎞씩 떨어진 곳에서 달려왔다. 선물은 꼭 독일 작곡가 베토벤이나 바흐 등의 곡이 담긴 CD였다. 외교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다.

바흐가 IOC의 최고 유망주니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얼마 전 한번은 문체부의 김대기 차관이 독일에 가는데 바흐를 만나게 해달라는 요청이 비서를 통해 있었다. 이에 앞서 필자는 유인촌 장관이 러시아 갈 때 소치에 가있던 스미르노프(Smirnov) 위원을 모스크바로 올라오게 했고, 신재민 차관(당시)이 광주U대회 유치를 위해 하얼빈의 FISU회의에 갔을 때 킬리안(Killian)을 만날 수 있도록 국제전화를 통해 주선해 준 바 있다. 하지만 김 차관과 바흐의 면담은 뮌헨과 평창이 경합하는 상황에서 필자가 주선하는 것이 서로 부담이 될 것 같아 직접 재외공관을 통해 만나도록 권고했다. 그 후 만났다는 말은 못 들었다. 이럴 때마다 비서들이 연락을 하기에 정말 장·차관 부탁이냐 물어보았더니 그렇다 했다. 그러나 바흐와의 면담주선을 안 해준 후에는 문광부의 부탁은 끊어졌다.

2001
년 모스크바 IOC총회에서 IOC 위원장 선거 때 필자는 바흐를 지지자로 알고 있었는데 막판에 인상을 쓰고 달려와 이러한 식으로 선거가 혼탁하면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당시에는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사마란치와 사마란치 주변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자기 나름대로 필자에게 알려준 것 같다.

바흐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부위원장을 지냈고, 2006년에 다시 부위원장에 당선되었고, 2010년에 연속해서 부위원장에 선임되었다. 얼마 전 뮌헨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때는 IOC위원 30~40명이 몰려갔는데 로게도 거기에 가서 바흐가 2013 IOC 위원장 선거에서 1순위라고 말하면서 조심스럽게 2011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과 2013 IOC 위원장 선거는 별개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한 나라에 두 개는 안 준다’ ‘대륙순환원칙이 어떻다’ ‘삼수는 어떻다등 자가발전식의 말이 많이 나오는데 정말 그런지 잘 살펴볼 대목이다. IOC는 고차원적인 외교적 발언이 난무하는 사회다.

2003
년 필자가 IOC부위원장이 되기 위해 평창을 방해했다는 터무니없는 비난을 받고 곤욕을 치르고 있을 때 미국의 ITF계 태권도매체가 바흐에게 질문서를 보냈다. 사실 여부를 질의한 것이었다. 당시 바흐의 답신을 읽어보면그런 사실도 없고 부위원장 선거와 개최도시는 별개의 문제며, 파운드(Pound)의 위원장 출마와 토론토의 올림픽 유치가 동시에 있었고 더구나 프라하에서의 부위원장 선거는 평창이 떨어진 후에 있었다고 돼 있다. IOC의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던 독일 법률가의 답신인 것이다. ITF 총재를 맡고 있는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지금도 그런 질의서를 보낸 사람이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고개를 흔든다.

2008
년 광주가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할 때 바흐와 트로거(Troger)에게 독일 교수(FISU 집행위원)에게 우리를 지지하도록 부탁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때 우리는 너무 늦게 나와 불리했고 킬리안 FISU 위원장의 호의로 다음 대회인 2015년 대회까지 염두에 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바흐에게 독일의 함부르크도 2015년 대회를 유치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더니 “2000만 유로 이상 예탁금을 내고 유치하는 것은 내가 허가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말 그 말대로 광주가 2015년에 재도전할 때 함부르크는 나오지 않았다. 약속도 지키고 실리도 고려한 것이다. 광주는 작년에 쉽게 2015년 유니버시아드 개최권을 따냈다. 킬리안 FISU 위원장도 고마운 사람이다. 광주가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계기로 국제화되기를 빈다.

 

바흐는 2006년 독일 월드컵축구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2011 FIFA 여자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독일은 예산을 가지고 있는 슈포르츠 분트(Sports Bund·체육회)와 올림픽에 선수를 보내는 독일올림픽위원회가 오랫동안 옥신각신하는 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독일 체육회와 올림픽위원회가 독일올림픽체육회(GOSB)로 통합되면서 바흐가 창설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이제 그가 할 일은 통일 독일의 체육을 발전시키고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을 내는 것, 2011년에 뮌헨-가미쉬(Munchen Garmish)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하는 것(그렇게 되면 같은 도시가 하계·동계올림픽을 다 치르는 도시가 된다), 2013년 차기 IOC 위원장 선거에서 승리해 21세기 올림픽 운동을 이끄는 것 등이 있다.

바흐를 보면 우리와 참 다른 것은 3수가 어떻고, 한 나라에 두 개는 안 준다, 대륙순회가 어떻다 등의 근거 없는 상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나타내지 않으면서 조용히 내실을 기하면서 확실한 계산과 판단과 확증에 의해 능률적으로 움직인다. 독일 사람들은 딱딱해 보여도 따뜻하고 지킬 것은 지킨다. 허튼 수작을 한다든가 쓸데없는 짓은 안 하고 아주 확실하다. 향후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바흐를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싱가포르에서 우리 일간지 기자가 필리핀의 엘리잘데(Elizalde) IOC 위원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같은 이야기였다. 대륙별 순회에 대해서는개최 준비 여건이 중요하다”, “일본은 두 번이나 동계올림픽을 하지 않았느냐는 답이 나왔다. 또 평창은 어떠냐는 질문에는준비나 잘하라. 인천에서 철도를 개설한다는 말은 들었다하며 내실을 강조했다. 귀담아 들을 일이다.

IOC 수석부위원장

 

 

Posted by 윤강로
스포츠 정보2024. 4. 9. 09:56

[올림픽 대항마(對抗馬) 성격인 2024년 세계우정게임(World Friendship Games)러시아 MoscowYekaterinburg에서 915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IOC는 지난 326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에 대하여 오는 9월 소위 우정 게임(so-called Friendship Games)론칭을 통하여 스포츠를 정치화한다고 비난하였다(accused Russia of “politicizing sport"” by launching its so-called Friendship Games)고 합니다.

 

우정 게임이란 새로운 경기대회는 올림픽과의 경쟁 대회를 지향하면서 러시아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동계 우정 게임도 계획 중(The new competition will compete with the Olympic Games, and Russian organisers are also planning a winter edition)이라고 합니다.

 

 (IOC집행위원회/Olympic House, Lausanne 2024326)

 

 

327일자 외신 보도 내용입니다.

 

Paris 2024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 후인 915~29(15일 간) 70개국 선수들이 36개 스포츠종목에 출전하는 세계우정대회(WFG: World Friendship Games)가 러시아 Moscow Yekaterinburg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WFG36개 정식종목에서 승리자들에게 283개 세트의 메달을 수여한다고 Alexey Sorokin 대회조직위원회사무총장이 언급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하여 이 대회는 규모와 준비시간이란 점에서 기록경신토너먼트가 될 것임. 이 대회에서는 36개 타이프의 종목에 208개 세부메달종목이 치러지는데 우리는 이미 국제 우정 협회와 협약서를 체결하였음. 우리는 곧 공동기자회경을 개최할 계획임” (It will be a record-breaking tournament in terms of its size and the preparation time. There will be 36 types of sports programmes, 208 sports disciplines and 283 sets of medals. We have already signed an agreement with the International Friendship Association (IFA). We plan to hold a joint press conference soon) “Dmitry Chernyshenko러시아부총리와 Igor Levitin대통령보좌관을 위원장으로 한 조직위원회가 이미 결성되었음. 동 대회개최법안이 러시아 하원인 Duma에 제출되었음. 우리는 탄탄한 합법적 근거를 만들기 위해 제출된 법안이 곧 채택될 것을 희망함”(The organising committee has already been formed and has held several meetings under the chairmanship of the Russian Deputy Prime Minister [Dmitry] Chernyshenko and Presidential Aide [Igor] Levitin. A bill on the Games has been submitted to the State Duma (lower house of the Russian parliament). We hope that it will be adopted soon in order to create a solid legislative basis)이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Sorokin 동 대회 사무총장은 2024년 우정 게임에 전세계로부터 최소 70개국 선수들이 참가할 것이 예상된다고 언급하였다고 합니다.

 

 

 (Saadat Dalgatova receives a certificate as an ambassador of the World Friendship Games from Alexey Sorokin(Alexey Sorokin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Saadat Dalgatova에게 세계우정게임 홍보대사 인증서를 주고 있다)

 

 

Alexey Sorokin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동 대회는 BRICS게임이 아닌 이유는 국가가 아니라 선수들이 초대되기 때문임. 동 대회에 참가 의지가 있는 선수들로 인해 국가가 지칭되는 것임. 우리는 최소 70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그 수는 우리가 바라는 최소의 단위임.”(I would like to point out that these are not the BRICS Games, as because athletes are invited, not countries. Countries will be represented by athletes who are willing to participate in them. We are expecting athletes from at least 70 countries. That is the minimum we can count on)이라고 하면서 스포츠인프라는 이미 구축되어 준비 채비를 마쳤으며(the sports infrastructure is already being prepared) “대회 경기는 기존 시설에서 열릴 것이고 구체적으로 우정 대회를 위해 건설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므로 모든 것이 준비 완료임”(The competitions will be held in existing facilities and nothing will be built specifically for the Games, so everything is ready)이라고 강조하였다고 합니다.

 

2024년 세계우정게임은 러시아 MoscowYekaterinburg에서 915~29(15일간) 공동 개최된다고 합니다.

 

IOC러시아의 스포츠정치화에 대하여 비난”(IOC accused Russia of “politicising sport”)하였으며 전세계스포츠계와 Moscow가 보낸 초청 대상국들로 하여금 동 대회 참가 및 지지 거부”(called on the sporting world and the governments invited by Moscow to reject any participation in and support for this event) 를 성명서를 통해 촉구하였다고 합니다.

 

 

*References:

-insidethegames

-IOC website

 

Posted by 윤강로